며칠전 주말 딸이랑 영화 “귀향”을 보러갔다가.. 표가 매진돼서 다른영화만 보고 돌아왔는데..
이번에 회사에서 단체관람을 하게 되어 팀원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왔다.
귀향은..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타향에서 외롭게 돌아가신 20만명의 소녀들의 억울한
영령을 위로하고 죽어서라도 고향품으로 돌아와 편히 쉬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영화가 시작하고.. 정민이 아빠 무등을 타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장면부터 눈물이 차올랐다.
저렇게 티없이 맑고 깨끗한 아직 어린아이인데..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잔일할수 가 있는건지.
영화에선 잔혹한 현장이 많이 그려지지 않았지만, 성노예로 닭장같은 위안소에서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 고통.. 고향에 대한 그리움등에 감정이입이 되어 보는내내 참 많이 힘들었다.
딸을 가진 엄마라서 더 가슴이 아팠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제작을 후원자들의 스크린에 빼곡히 올라오고.. 할머니들이 직접그리신
그림들이 나오는데 울분과..분노.. 머라 말할수 없는 감정들이 섞여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할머니들이 바라는건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인데..피해 할머니들과의 어떤 사전
협의도 처리된 정부의 위안부협상등에서 평균 90세 고령의 할머니들이 느꼈을 상처와 고통이
어떠했을까.. 지옥에서 살아서 돌아왔지만 우리정부는 사과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할머니들의 한을 어떻게 보듬어 드릴수 있을런지..
영화 마지막 장면의 씻김굿.. 그 아픔과 한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 영화를 보고 우리의 가슴아픈 역사를 기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