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지가 경기도 양평인지라 선거 당일 양평을 갈 수가 없어 9일에 사전 투표소를 찾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투표소 입구부터 투표장 안까지 있어 약간 당황하기도 했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진행했던 사전투표 투표율이 12.19%라는 점에서 볼때 내가 본 사람들이 결코 한순간에 몰렸던 인파가 아니었음을 알게 해준다.
안내에 따라 신분증을 제시하였고 출력된 내 정보가 선거봉투에 부착이 되고 투표지도 함께 건내 받았다.
절차는 크게 다를게 없었다.
소중한 내 선택지를 봉투안에 넣고 봉투 입구에 붙어 있는 양면테이프를 정성스럽게 떼어 붙였다.
봉투 제질이 울퉁불퉁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주 꾹꾹 눌러서 붙였다.
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뜯어봤다.
붙이기 전처럼 너무나도 깨끗하게 떼어졌다.
당황스러웠다. 그렇지만 내 한표가 안전하게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에 한참을 꾹꾹 눌러 붙이고 투표함에 넣고 나왔다.
나오던 중 다리가 몹시 불편한 젊은 청년이 타인에 도움을 받아 투표를 하는 모습에서 오늘 나도 국민으로서 작은 보탬이 되는거 같아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