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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트러스트 2

제로 트러스트 2

Zero Trus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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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은 ‘기본 불신’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모든 접근과 행위를 신뢰하지 않고 검증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철학이 실제 조직에 어떤 형태로 구현되고 있으며, 어느 수준까지 성숙되어 있는지를 진단하고 구체화하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4년 제로 트러스트 보안 가이드라인 2.0을 통해 성숙도 모델(Maturity Model) 개념을 도입하였고, 이를 통해 조직의 제로 트러스트 보안 수준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 제로 트러스트 성숙도 모델 개념

제로 트러스트 성숙도 모델 2.0은 조직이 제로 트러스트 구현 수준을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구성된 다단계 평가 프레임워크입니다.

조직은 보안 정책, 기술 역량, 운영 체계의 관점에서 각 요소별로 어느 정도의 제로 트러스트 철학을 수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게 되며, 이는 다음과 같은 5단계로 구분됩니다.

  • 초기 단계(0단계) : 기존 경계 기반 모델만 존재. 제로 트러스트 원칙 미적용.

  • 준비 단계(1단계) : 정책적 선언 및 일부 파일럿 기술 적용. 제한적 적용.

  • 적용 단계(2단계) : 주요 리소스 중심의 통합 인증, 접근제어 정책 도입.

  • 확장 단계(3단계) : 다양한 시스템과 리소스 전반으로 확대 적용.

  • 최적화 단계(4단계) : 자동화된 정책 관리 및 신뢰도 기반 동적 제어 구현.

이러한 단계 구분은 단순한 기술 도입 여부만이 아니라, 보안 정책과 운영 관점까지 아우르는 거버넌스 중심의 평가 모델로 작동합니다.


2. 성숙도 모델의 평가 요소

성숙도 모델은 다음 7개 영역, 총 26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됩니다. 각 요소는 제로 트러스트의 철학을 기반으로 접근 통제, 정책 관리, 시스템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합니다.

구분 영역명 설명
1 정책·조직 제로 트러스트 추진을 위한 정책 선언, 전담조직 구성 여부
2 자산 식별 및 관리 사용자, 기기, 시스템 자산의 목록화 및 상태 관리
3 인증·인가 강력한 인증 수단(MFA), 정밀한 인가 정책 적용
4 네트워크·시스템 보안 논리 경계, 세분화된 네트워크 구성, 보안 기능 분산 적용
5 데이터 보호 기밀성·무결성 확보 및 민감정보 보호 정책 수립 여부
6 가시성 및 분석 로그 수집, 통합 모니터링, 이상행위 분석 체계 유무
7 자동화 및 대응 정책 반영 자동화, 위협 대응 자동화 시스템 구축 여부

이러한 영역은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구성요소인 정책 결정 지점(PDP), 정책 시행 지점(PEP), 정책 정보 지점(PIP)에 기반한 실제 구현의 방향성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제로 트러스트 6대 원칙을 평가 항목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3. 모델 적용의 필요성

조직은 내부 자산 보호를 위해 제로 트러스트 모델을 수립했더라도,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구현되어 있는지, 정책은 기술 구현과 일치하는지, 운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구조인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 조직 보안 수준의 객관적 진단

  • 우선순위 기반 개선 방향 도출

  • 투자 및 보안 전략의 성과 관리 지표 확보

  • 정부 및 인증 기준과의 정합성 확보


4. 마무리

제로 트러스트 보안은 단일 솔루션이나 일회성 정책 도입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구성요소와 원칙의 구현 정도”를 단계적으로 진단하고, 그에 따라 정책, 기술, 운영이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보완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성숙도 모델 2.0은 단순한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조직의 보안 전략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로드맵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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