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이나 원룸, 기숙사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의 경우, 공유기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내부 IP 충돌 때문인데요. Wi-Fi가 활성화되기 이전에는 일반인이 IP충돌을 경험할 일은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바뀌었고, 사람들은 Wi-Fi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위의 그림은 아주 이상적인 토폴로지입니다. 최상단의 공유기가 DHCP로 각 클라이언트에게 적절한 ip를 할당하였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였죠.
하지만 Wi-Fi가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고시원이나 원룸, 기숙사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Wi-Fi를 사용하기 위해 공유기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저렴한 ip시간 공유기을 많이 샀죠. 그래서 위의 토폴로지와 같은 형태로 네트워크가 구성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연히 내부에선 자기가 192.168.0.1이라고 우기면서 싸우기 시작했고, 통신이 안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이죠.
그러자 업주들은 정말로 단순 무식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위의 사진 처럼요. 물론 이것은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할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Wi-Fi를 쓸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방법입니다. 그러면 어떤 방법을 쓰는 것이 ip충돌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좋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공유기의 ip와 네트워크 대역을 바꾸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같은 ip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공유기와 충돌을 할 수도 있지요. 그러한 점까지 고려해봤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공유기의 ip를 바꾼 후 DHCP기능을 꺼버리는 것입니다. 이후 벽(외부)에서 들어오는 랜선을 WAN포트 대신에 LAN포트로 연결하구요. 이렇게 하면 공유기는 허브모드로 작동하게 되고, 최상단의 네트워크 대역에 포함된 ip를 받아오게 됩니다.
거의 3~4년째 위의 방법을 이용하였지만,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네요. 설정이 간단하기 때문에 고시원이나 원룸, 기숙사 등에서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줄요약 ]
공유기 IP를 바꾼 후, DHCP 기능을 죽이고, 벽(외부)에서 들어오는 선을 WAN포트가 아닌 LAN포트에 연결한다.
참고 : 주로 쓰는 공유기 제조사별 설정방법
[iptime 공유기]
https://iptime.com/iptime/?page_id=67&uid=7433&mod=document
[netis 공유기]
http://netiskorea.com/atboard_view.php?model=&grp1=support&grp2=faq&uid=64&keyfield=all&keyword=%EB%82%B4%EB%B6%80&page=3
[D-link 공유기]
http://mydlink.co.kr/2013/faq/faq_detail.php?no=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