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중국을 보고 싶으면 심천으로, 100년의 중국을 보고 싶으면 상하이로, 1000년의 중국을 보고 싶으면 베이징으로, 5000년의 중국을 보고 싶으면 시안으로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동계 행사는 바로 그 오천 년의 세월을 품은 시안과 낙양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1일차 :
정저우에 새벽에 도착해 잠시 족잠을 잔 뒤, 본격적인 첫 일정에 나섰습니다.
이날은 중국 무술의 성지인 소림사를 방문했습니다. 산중에 자리한 고즈넉한 사원과 미래 무술인들을 선발하는 학생들의 박력 넘치는 무술 시범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천년의 역사를 지닌 사원이자 선종 불교의 발상지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방문이었습니다.




점심 무렵 낙양으로 이동하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룽먼석굴을 관람했습니다.
위베이 강을 따라 조각된 수많은 불상과 석굴의 장관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당나라 시대 불교 예술의 정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2일차:
중국 산시성(陝西省)에 위치한 중국 오악(五岳) 중 하나로, ‘서악(西岳)’이라 불리는 화산에 방문했습니다.
해발 2,154m에 이르는 험준한 산세로 유명하며, 특히 깎아지른 절벽과 아슬아슬한 협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쉽고 짧은 북봉 코스에 다녀왔습니다.

오후에는 시안의 대표 유적지인 진시황 병마용갱과 진시황릉을 관람했습니다.
병마용은 1974년, 한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합니다.
당시 발굴된 토용(흙으로 만든 병마용)은 햇빛을 받자마자 채색이 빠져나가 버려, 현재는 훼손을 막기 위해 추가 발굴이 중단된 상태라고 합니다.
1호갱은 가장 크고 유명한 갱으로, 정렬된 보병과 전차 부대의 위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호갱은 기병, 궁수, 보병이 혼합된 전투 배치 형태를 보여주며,
3호갱은 지휘본부로 추정되는 구역으로 규모는 작지만 매우 정교했습니다.

병마용갱 관람을 마친 뒤, 진시황릉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중국 최초의 통일 황제, 진시황(秦始皇)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덤 조성에는 약 70만 명의 인력이 동원되었으며, 38년에 걸쳐 건축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는 대부분이 봉분 형태로 남아 있고, 무덤 내부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의 기술로는 내부 구조를 훼손하지 않고 발굴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무덤 내부에서는 다량의 수은이 검출되어, 『사기(史記)』에 기록된 *“은하를 상징하는 수은이 흐른다”*는 전설과도 일치한다고 합니다.




저녁에는 시안으로 돌아와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안의 유명한 포토스팟인 종루(鐘樓) 와 고루(鼓樓) 를 둘러본 뒤,
회족거리(回民街)에서 여러 가지 현지 음식을 맛보았고,
이어 양꼬치를 즐기며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3일차:
전일 자유 일정으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에는 평소 가보고 싶었던 후난(湖南) 음식점 ‘페이다추(费大厨)’를 방문했습니다.
후난 지역 음식은 기름을 많이 사용하고, 색감이 강렬하며 매운맛이 특징입니다.
이곳은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현지인뿐 아니라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곳이었습니다.

중국에 왔으니 가챠 구경은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팝마트(Pop Mart), 탑토이(Top Toy) 등 가챠 숍이 보일 때마다 들어가 구경하고 몇 가지 상품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유명 음료 브랜드 ‘차지(CHAGEE)’의 음료를 마시며 가챠 언박싱도 즐겼습니다.

오후에는 뉴욕의 랜드마크 ‘베슬(Vessel)’ 전망대를 설계한 토머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시안에도 베슬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안 베슬’을 보러 이동했습니다.

시안 베슬 역시 구조적 안정성 문제로 입장이 제한되어 있었으며,
저녁에 조명이 켜진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대당불야성(大唐不夜城)’과 ‘대안탑(大雁塔)’으로 이동했습니다.
대당불야성에서 많은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탕후루,양꼬치,석류쥬스, 뺭뺭면,새우만두,솬라펀등)



『서유기』의 삼장법사를 모티브로 한 대안탑과 삼장법사 동상을 관람했습니다.

중국의 스타벅스와 한국의 스타벅스는 맛이 다르다고 하여,
스타벅스 커피도 한 잔 마셔본 뒤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호텔로 바로 들어가기 아쉬워 근처의 작은 마트에 들러 간단히 쇼핑을 즐겼습니다.

4일차:
기차를 타고 다시 낙양(洛阳)으로 이동한 후, 오후에는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에는 간단히 란저우(兰州) 라면을 먹고, 잉텐문(应天门)과 천당명당(天堂明堂)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후에는 또 가챠숍에 들러 구경도 즐겼습니다.


늦은 오후, 호텔에 체크인한 뒤 다시 낙양 낙읍고성(洛邑古城)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에는 야시장과 기념품 숍이 즐비해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했습니다.


이곳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곳으로,
특히 밤이 되면 펼쳐지는 ‘산화각(散花阁)’ 공연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공연을 관람후 발마사지를 받고 호텔 복귀했습니다.
5일차:
늦잠을 자기 위해 아침을 건너뛰기로 마음먹었지만, 결국 배가 고파 배달을 시켰습니다.
중국에서는 가끔 로봇이 음식을 배달해 준다는 영상을 본 적이 있어서, 문 앞에서 휴대폰을 들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로봇은 조심스럽게 다가와 음식을 전달하더니,
제가 받는 순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가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다시 백화점으로 이동해 ‘MOLLY TEA’ 를 마시고,
마지막으로 가챠 숍을 방문했습니다.

점심에는 BOSS님께서 예약해 주신 식당에 모여 모두 함께 식사를 즐겼습니다.
이후 오후 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마무리:
중원 문명 탐방 여정이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정저우에서 시작해 낙양과 시안을 거치며, 5천 년의 중국 역사와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여행 내내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들이 가득했고,
함께한 사람들과의 추억 또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여정을 통해 다시금 ‘보고 느끼는 여행의 즐거움’을 깊이 실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