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리해수욕장에서 의항해변까지 14.4km
춘계행사 태안해변길 2구간은 일요일 2시 7명이 차량1대에 오붓하고 단촐하게 출발했다.
전날 1구간을 한 앞조가 밤새 몰아치는 비바람에 텐트에서 하늘을 몇번 올려다봤다던데..
다행히 비도 그치고 바람이 많이 불기는 했으나, 날씨도 좋았고 때맞춰 보기힘든 온갖 봄꽃들이
지천에 피어 걷는내내 눈과 마음이 호강한 하루였다.
솔숲으로 둘러싸인 조용한 어느해변 한군데쯤에서 며칠 머물러가고픈 아담한 바닷가가 발길을
붙들었다.
신두리 바다가 보이는 캠핑장에 노랑,주황 텐트들이 그림같다.
오늘은 삼겹살대신 갈매기살과 등심덧살.. 역시 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송상근팀장님이 준비해온 숯덕분에 캠핑기분내면서 맛있게 잘먹었다.
싸늘한 저녁날씨엔 뜨근한 부대찌개가 딱이다.
밤이되자 기온도 떨어지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2차는 펜션안에서..
40대 두 팀장님의 팔씨름대결.. 만원빵! 음료수 잘먹었습니다~~
산뜻한 출발~~
아직 만개한 벚꽃이 마지막가는 봄기분에 흠뻑 취하게 해준다.
출발하자 마자 배낭무게 줄이기 막걸리타임~~
길옆 두릅서리도 하고.. 엠티기분내서 쏘맥도 돌려가며 한잔씩..
해변길을 걸으며 중간에 쉬어갈수 있게 원두막이나 벤치등이
잘되어 있다.
힘내서 다시 출발~~ 길은 계속 해안을 끼고 걷는다.
방근제 황톳길을 지나 커피타임~~ 몰아치는 바람이 어마어마하다.
점심은 푹신한 산길에서.. 볶음밥과 컵라면..
태배전망대를 지나 고난길을 거쳐.. 구름포해변까지..
이경현팀장님이 사러간 음료수를 기다리는 시간~~
일정의 막바지.. 고난길~~ 오랜만에 백패킹장비까지 매고 걷는길..
힘들고 숨차지만 푹신하게 밟히는 흙이 주는 감촉도 좋고 뺨을 스쳐가는 바람마저 상쾌하다.
때맞춰 온갖꽃들이 주는 기쁨또한 빠지지 않는 하루..
해안을 끼고 걷는길들이라 한여름 땡볕만 피한다면 해변길의 다른코스도 걸어보고 싶다.
모래바람 몰아치는 의항해변에서 다음팀과 만났다. 이 모래바람속에 텐트를 칠수 있을지 걱정을
하며 다음코스를 넘기며 올라온다.
혼자는 다 못하지만 직원들끼리 해변길 전코스를 나누어서 걷는것 또한 나름 의미가 있는거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드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