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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북한 컵라면(소고기맛 즉석 국수) 및 해외 컵라면 비교

해외 & 북한 컵라면 리뷰

인도네시아 할랄 신라면 vs 뉴진스 한국 라면 vs 북한 즉석 국수 컵라면 비교

나는 스마일서브 마케팅 담당자다.

며칠 전,  아시아 일대를 다녀오신 사장님께 제안을 받았다.

여행지에서 가져 온 ‘희귀 컵라면 리뷰하기’

 

각설하고 마케터 관점으로 컵라면 맛 / 패키지 리뷰,

지금 바-로 시작한다.

(참고로 북한 소고기맛 즉석 국수 리뷰는 아마도 국내 최초다)

 

종합 순위: 1위

“내가 만든 라-면 너무 부드러우니 자꾸만 매콤하니”

제품명: 한국라면(by 뉴진스)

출전국: 인도네시아

 

패키지: 40년 인생, 처음 보는 블루 라면 패키지. 심지어 ‘SPICY’라고 써 있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식문화 차이 때문일까? 아니다.

이 나라는 청양고추보다 최소 2배 이상 매운 삼발과 짜베 라윗을 즐겨 먹는다.

아 모르겠고, 일단 쿨하게. 그냥 파란 패키지다. 라면은 펀쿨섹.

덕분에 붉은 계열의 라면 코너에서 시인성이 높다.

제품명도 또 쿨하게 고민 없이 ‘한국라면’으로 정했다.

현지 K-POP 인기를 공략해 모델도 뉴진스를 썼다.

대쪽 같은 마케팅 전략을 통해 화끈하게 K-컬처 열풍에 탑승한 덕에 현지 인기도 높은 편.

 

맛: 당황스럽지만 3개 라면 중 가장 맛있다. 할랄 신라면보다 덜 밍밍하다.

물론 비교적 맛있다는 거지, 국내 성골 라인업에 비하면 맛의 깊이가 부족하다.

비슷한 국내 라면으로는 마트 PB 상품이 있다.

육수 우릴 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대 인플레이션 마케팅스러운 맛이 난다.

가볍고, 화학적인 매운 맛. 얼큰 구수한 풍미가 사라진 그런 맛이다.

대신 면이 한국 제품에 비해 아주 약간 푸석한 편이라 빨리 먹는 게 좋다.

평점: 8/10점 “웬만한 PB 라면보다 맛있다”

“무슨 맛인지 이제 이해가 되셨을까요?”

 

 

종합 순위: 2위

“이것이 알라가 허락한 극락의 밍밍함”

제품명: 신라면(할랄 ver.)

출전국: 인도네시아

 

패키지: 나무 뿌리 같은 폰트 그 자체로 “호러블”하다는 게 중론.

예쁜 레드 말고, 핏빛 레드를 전면 배치했다.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한 ‘패키지 현지화 작업’ 대신 ‘오리지널리티’를 선택했다.

강렬한 디자인 덕에 진열대에서의 시인성은 높다.

전면의 ‘할랄 마크’를 추가해 구매 고려 단계에서 이슬람교의 이탈률을 줄였다.

높은 인지도의 브랜드라 가능한 마케팅(삐끗하면 응 원칩 챌린지 어서 오시고).

 

맛: 꾸덕한 국물의 풍미와 기름기가 안 느껴진다.

과장하면 물에 탄 고춧가루.

고유의 매운 맛은 여전하지만, 밍밍하다.

앙꼬 없는 찐빵, 김연아 없는 피겨 같다.

할랄 인증이므로 돼지 기름과 육수를 뺐기 때문일 거 같다.

가장 큰 차이점은 웅장한 건더기다.

버섯이 특히 큼직하다. 어금니로 깨물면 머금었던 국물을 “쭈왑 쭈왑” 내뱉는다.

(신생아 코딱지만 한 부스러기가 아니라 감사하다)

결론, 시그니처 얼큰 풍미와 꾸덕 점성이 사라진 신라면.

걱정하는 현지 향신료는 느껴지지 않는다.

평점: 6/10점 “그래도 근본은 근본이다”

 

종합 순위: 3위

“남조선 아새끼들, 인민의 미식이란 걸 보여주갓어”

출전국: 북한

제품명: 쇠고기맛 즉석 국수

 

패키지: 가장 자본주의에 충실한 디자인.

출전 라면 중, 가장 큰 실사 국수 사진을 삽입했다. 가히 혁명적 사이즈.

얼큰한 국물과 면발의 노란 기를 시각화한 레드&옐로 조합과

전통미가 느껴지는 폰트 디자인이 일품이다.

보는 순간 맛이 연상되고 식욕을 자극한다.

필시 맛으로써 남조선 아새끼들의 기강을 잡겠다는 

위대한(위가 큰) 대식가 김정은 동지의 야욕이 느껴진다.

자본주의 민낯인 과장 광고도 서슴지 않는다.

소고기 사진을 넣어 놓고도 ‘연출된 이미지’라는 문구는 생략했다.

아무튼 ‘미식 욕구’를 자극하는 패키지 디자인은 출전 라면 중, 단연 1위다.

*솔직히 먹기 전, 패키지만 봤을 때 이 제품이 가장 시각적으로 먹음직스러웠다. 그러나

 

맛:최대한 비슷하게 맛을 표현하자면…

얼큰한 칼국수에 네살 조카가 수돗물 1리터를 부은 그런 맛이다.

안 그래도 성질 나 있는데, 외할머니가 나타나서 “깨라도 넣으면 괘안여”하면서 깨 한 통 부어버린 그런 맛이다.

체급에 맞지 않는 옹졸한 부스러기 건더기는 덤이다.

아마 이틀 정도 굶으면 먹을 생각 정도는 해볼 거 같다.

 

아무튼 맛이 우주적이다.

우주는 언뜻 텅 빈 공간 같지만, 암흑물질로 구성돼 있다.

암흑물질은 중력을 통해 관찰되며 우주 전체 질량의 약 85%를 차지한다(추정).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한다.

무슨 말이냐면, 나도 이게 뭔 맛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국물 소스만 2개, 건더기 스프까지 넣었는데,

맛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 향신료 특유의 쿰쿰+고소한 냄새가 나지만, 막상 먹으면 아무 맛도 나지 않는 기묘한 제품이다.

원산지 및 재료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미지의 공포 또한 우주와 닮아있다.

평점: 3/10점 “패키지 디자인이 3점, 맛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0점이다”

 

그리고 반값서버는 iwinv다.

https://iwinv.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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