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부안 전주로 떠난 가을 시간여행..

| 2020년 11월 25일 | 0 Comments

 

코로나와 함께 했던 2020년 첫 여행이었다. 다행히 1단계였고 어쩌다 보니 이번 여행은 1,2

여행 참가자들이 OBYB로 나뉜듯했고, 덕분에 오래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과 가족들 포함해서

10명인 오붓하고 정감있는 시간들이었다.

이경현소장님 가족, 김찬석팀장님 가족, 김성태소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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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만 갇혀지내 답답했던 올해의 시간들이 만추의 노오란 은행잎, 꽃처럼 날리던 마지막 단풍을

평일의 한적함속에 누릴수 있어서.. 

오랫만에 만난 윤주, 지원씨도 반가웠고 도혜, 다인이, 원영이 고새 훌쩍자란 아이들도 너무

귀엽고 이뻐서 조잘대는 소리에 시간가는줄 몰랐다.

 

 

 

군산여행의 테마가 왜 시간여행일까 했는데.. 도착해보니 알거 같았다.

군산은 넓은 곡창지대를 끼고 있는 큰 항구도시여서 일제강점기때 일본이 조선의 쌀을 반출하던

곳으로 구도심 곳곳에 일본의 적산가옥과 건물등 일제시대때 흔적이 남아있었다.

도착해서 한일옥의 소고기무우국으로 속을 뜨끈하게 데우고.. 무우국은 시원하고 깔끔했으나

내입에는 간이 쎘다. 한일옥 바로 맞은편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속에서 한석규가 운영했던

초원사진관을 둘러보고 기념사진도 한장 찍었다.

오래전 영화속 스틸컷과 사진등을 보며 시한부사랑을 했던 정원과 다림이 참 이쁘다.

     

 

이성당가서 좋아하는 단팥빵과 야채빵도 사고, 너무 이른시간이라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히로쓰

가옥도 가보고 이른아침의 조용하고 한적한 근대화거리를 슬렁슬렁 산책하는 호사도 누린다.

아가자기한 카페며 수제샵들이 많은걸로 보아 주말이면 이 거리도 북적북적 관광객들로 넘쳐날

거 같다.

 

군산역사문화박물관은 당시의 군산의 역사와 자료를 한눈에 볼수 있어서 군산시민들의 삶과

그때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었다.

신발가게며 역전이며 예전에는 이리 살았구나 싶어서 신기하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집 바로옆에 바로 기찻길이 있어 이색적인 동네였다.

어릴때 갖고 놀았던 종이 인형이며 장난감, 뽑기, 교복체험등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듯해 철길

양옆으로 자리한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군산은 짬뽕으로도 유명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의 빈해원엣 점심 짬뽕.. 하얀짬뽕 칼칼하니

개운했다.

 

새만금방조제가 건설되어 군산앞바다에 있는 고군산도로로 차로 들어갈수 있어 선유도가는길

장자도 다리가는길에 사진도 찍고.. 직소천공원가서 벼락폭포는 어디있나 열심히 찾아도 봤다.

변산해수욕장의 일몰..

여행의 하루마무리는 역시 먹방이지. 저녁메뉴는 사장님께서 장보고 일일이 준비해주신

돼지불고기, 마라샹궈, 연어장, 순대등등..  

행사때마다 행복한 배부름과 뱃살은 덤이다.

 

다음날.. 아침부터 바쁘다.

사장님표 바지락죽과 치즈토스트.. 향좋은 커피로 하루를 시작한다.

채석강 지층절벽과 해식동굴에 갔다. 이른아침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 여유롭게 해식동굴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절벽이 주는 신비로움이 어우려저 왜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는지 알거 같았다.

 

곰소항이 가까워 김장대비 새우젓과 낙지젓, 오징어젓, 가리비젓갈을  사러 갔다.

요즘 갈치젓갈에 배추 싸먹는데 비리지않고 너무 고소하고 맛나다.

 

몇년만에 가보는 내소사.. 입구까지 전나무숲길은 가을이 깊을대로 깊었고 호젓한 산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자 구름한점없이 청명한 가을하늘아래 병풍처럼 둘러진 산세가 웅장하다.

앞서 손잡고 이 이쁜길을 조잘대며 걸어가고 있는 도혜랑 설아 뒷모습이 참 이쁘다.

대웅보전의 단청하지 않은 기둥과 모란,국화, 매화등 꽃창살도 참 오랫만이네.

가을햇살이 따사롭다.

 

여유부리다 늦었다. 마음이 바빠 금산사는 미륵전만 보고 나왔다.

거대한 미륵불을 모신 3층 규모의 미륵전과 금산사는 생각보다 크고 넓었는데 시간에 쫒겨

부랴부랴 나오느라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될때 한번더 가보고 싶다.

 

점심이 늦어져서 전주에 도착하니 거의 2시다. 백반을 먹었다.

전라도답게 반찬 가짓수도 많았고 허기져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노오란 은행잎이 절정인 경기전앞에서 한복을 입고 커플 혹은 가족끼리 한옥마을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한복이 진짜 이쁜데 어쩌다 저리 변형된 국적조차 모호한 한복들을

입고 다니나 싶어서 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전동성당은 공사중이라 태조의 어전이 모셔져 있는 경기전을 둘러보고 한옥마을에

위치한 찻집에서 왠지 몸에 좋을것같은 고명이 올려진 진한 쌍화차 맛으로 전주여행을

마무리했다.

언제나 마스크와 함께 했지만 그래도 아쉽게 가는 가을과 끝자락 단풍을 볼수 있어 오래

기억할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Category: 여행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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