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프라사업부 조설매입니다.
글자에 오타가 있거나 어색한 표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주시고, 계속 읽어주실 분들께는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회사에서 중국여행 해외 행사에 처음 참석하게 되어 출발하기 며칠 전부터 설렜던 기억을 떠올리며, 4박 5일간의 동계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DAY 1]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인증샷!
캐리어를 욕심껏 정리한 끝에 무게가 너무 많이 나올까 걱정되어, 한 번 무게를 재어보았습니다.
P.S: 사실 캐리어 무게를 재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이쁜1호’**와 내기를 했기 때문인데요,
그분은 캐리어 무게가 11kg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답이면 커피 한 잔이 걸린 내기였죠.)
결과는 이미 예상한 대로, 제가 WIN! 했습니다.
해외 여행을 할 때만큼은 창가 자리를 선호하는 1인으로서, 항공샷은 언제나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인천공항은 정말 멋지고 웅장하게 느껴졌습니다.
선양공항에 도착한 후 이동하는 동안 너무 피곤해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한 후,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갔습니다.
이유는 환경이 바뀌면 잠을 설친 저는 알콜이 필요했고, 또한 알리페이 결제를 시도해보려 했습니다.
룸메이트와 한잔 하고 잠을 청하였습니다.
[DAY 2]
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요녕성 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 중에 사장님께서 여행 중 사용할 식사 경비를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 결제가 워낙 원활해 현금을 사용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상황이 생기기도 하더군요.
요녕성박물관 건물은 매우 웅장하고 컸습니다. 내부에는 중국 고대 역사와 고조선 발원지와 관련된 내용들, 그리고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특히 인상 깊었던 유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재미 삼아 유물에 이름을 붙이기로 했는데, 각각 “히히”와 “아싸”라고 지었습니다. 정말로 그렇게 행동할 것처럼 느껴질 만큼 독특한 매력을 가진 유물이었습니다.
박물관에서 HEYTEA라는 밀크티를 발견하고, 고민 없이 구매했습니다. 맛은 공차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알리페이로 카드 결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지만, 가게에서는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실랑이를 벌인 끝에 다시 결제를 진행했고, 아이스크림 두 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도착한 후, 기존 결제 금액을 환불받기로 했습니다.
가게 주인께서는 미안하다고 하시며 아이스크림 두 개를 더 주시겠다고 하셔서, 그 아이스크림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면 과연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얻었을까요? 아니면 결제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어 구매한 걸까요?
결론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박물관을 구경한 후, 동릉공원으로 갔습니다.
입구에서 귀여운 고양이 두 마리를 발견했는데, 습관적으로 “고양아, 야옹아”라고 부르니 반응이 없더군요.
옆에 있던 룸메이트가 왜 한국어로 부르냐고 묻길래, 다시 중국어로 “쇼우마오미(小猫咪, 작은 고양이)”와 “미미(咪咪, 야옹)”라고 부르자, 고양이가 고개를 돌리며 반응을 보였습니다.
귀여운 고양이에 정신이 팔려 구경하는 저희 조의 일행입니다. (사진 출처는 사장님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점심은 아울렛에 도착하여 쇼핑,중식 및 현지마트 탐방했습니다.마트에서 발견한 귀여운 음료, 귀여워서 인증샷 필수입니다.
저녁은 백두산 서파와 가까운 지역인 송강하로 넘어가서 먹었습니다.
[DAY 3]
드디어 백두산 서파 등정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어릴 적 북파로 등정하며 천지폭포의 물을 가까이서 맞아보고, 천지까지 걸어가 물에 손도 담가 보았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중국에서는 천지에 공룡이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백두산은 중국에서 서파, 북파, 남파로 오를 수 있고, 북한에서는 동파만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사진은 중국 인터넷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예전에 북한 패키지 여행이 가능했던 시절, 동파를 다녀오신 중국분들의 후기를 들어보니 동파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셨습니다.
백두산 등정을 마친 후, 금강대협곡으로 향했습니다.
경치도 아름다웠지만, 그보다 더 눈에 띄었던 것은 다람쥐였습니다. 그곳에는 귀여운 다람쥐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더군요.
금강대협곡 구경후 국경 도시 지안으로 출발했습니다.
선발대에게서 기존 경유지역인 퉁화에서 데이터가 잘 안 터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지안에서는 문제가 없을 거라 기대했지만, 역시나 데이터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지인에게 물어보니, 지안은 북한과 너무 가까워 해외 데이터 통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녁은 현지의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삼겹살을 먹고 호텔로 돌아가기전 산책을 하다가 편의점에 들렀는데, 유심이심 문제로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아 알리페이 결제가 불가능했습니다.
다행히 첫날 사장님께서 주신 경비 덕분에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DAY 4]
아침 압록강변에서 짧은 산책을 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저기 저 멀리 북한이 보이네요…
아침을 먹고 고구려 유적지를 방문하였습니다.아쉽게도 사진이 없습니다.ㅠㅠ
오후쯤 오년산성에 도착했습니다. 오년산성은 999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계단 시작 전에 있는 200개는 포함되지 않는 걸까요? 실제로는 999개가 아니라 1,199개입니다!
현지 지인에게 물어보니, 중국에서는 대부분 계단을 999개로 설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천(하늘)**으로 가는 길을 상징한다고 믿기 때문이라네요. 999번째 계단에 마지막 발을 디딜 때, 하늘에 닿는다고 여긴다고 합니다.
전날 백두산 등정으로 다리가 후들거리는 상태에서 오년산성을 등산하려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실, 선발대의 후기를 듣고 힘들 것 같아 등산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중간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오는 걸로 결심하고 시작했습니다.
등산 도중, 입구 쪽 화장실은 폐쇄되어 있었고, 임시 화장실은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 정상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정상에 도착해보니 화장실도 폐쇄되어 있었고, 옆에 자리 잡은 임시 화장실에서 나온 중국 아주머니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지나가더군요.
정상 화장실이 깨끗하다고 알려주신 ㅇㅈ 과장님… “입장료 아까우니 꼭 올라갔다 오라”는 선의의 거짓말로 믿어보겠습니다. 😅
저녁에는 야시장에서 구경 및 다양한 음식을 맛본 후,
CHAGEE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감 30분을 남기고 드디어 도착했지만, 이미 많은 메뉴가 품절된 상태였습니다. 주문을 받으시는 직원분의 얼굴에서는 하루의 피로가 무척 많이 느껴졌죠.
미안한 마음에 내일 아침 다시 오겠다고 말씀드리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인증샷만 남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의점에서 간단히 먹을 것을 사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DAY 5]
마지막 날 오전은 자유 일정으로, 호텔 건너편에 있는 쇼핑몰을 다녀왔습니다.
점심은 **‘엄마가 해주는 쌀국수’**라는 가게에서 중국 운남식 쌀국수를 맛보았고, 전날밤 마감 때문에 마시지 못했던 CHAGEE 음료도 드디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중국 여행 시마다 꼭 도전하는 가챠, 이번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시도해 보았는데요.
항상 원하는 것을 뽑지 못하는 1인으로서 이번에는 다른 두 분께 도움을 부탁했는데, 역시나 저와 같은 동지들이었습니다. 😂
작은 실망도 잠시, 웃음으로 마무리한 즐거운 쇼핑 시간이었습니다!
P.S: 가챠의 행방은 좋은 주인님한테 보내드렸습니다.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하늘도 아는 듯, 소나기가 내렸다가 이내 비가 그치며 비행기를 타기 전 선양의 아름다운 노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여행의 끝을 장식하는 비행기 창가 샷으로, 모든 여행순간들을 마음에 새기며 마무리합니다.
구구절절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50%사진을 공유해주신 귀여운 ㅈㅎ님과 1%사진을 공유해주신 사장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