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서브왜 하필 그날, 왜 하필 네가, 왜 하필 거기에…
10월 4일 저녁 8시 모분
일본여행 준비는 진작에 끝나 있었다. 짐 패키징도 끝났고 호텔 예약, 이동루트등. *여권까지..
영찬이는 하루 일찍 내가 있는 자취방으로 오기로 했다. 아무래도 그렇게 하는게 이동시간도 절약 할 수 있고.
여행의 세세한 부분을 조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늦은 저녁식사로 곱창을 사고 집으로 복귀하던중 문자 한통이 왔다.
우리가 타야 할 비행기가 결항됐음을 알리는 문자…..
우리가 가야 할 그곳에 그것이 있었다….
결항 안내가 문자로 날라온 시각은 저녁 9시가 넘은 시간. 사실 연착정도를 예상했던 우리였기에
결항 안내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항공사쪽에 전화를 했으나 늦은시간으로 상담사 연결은 불가능했고. 후속조치나 안내상황이 전무한 상태.
우리는 그래도 일단 예정대로 공항으로 가기로 한다.. 그전에 일단 먹었다.. 배고팠다.
10월 5일 새벽 4시
원래 8시 30분 비행기였지만, 사실상 모든 항공사의 아침 비행기는 결항상태였다. 그래도 우리는 인천으로 향했다.
(비장함이 느껴지는 모습)
새벽 5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바로 항공사 부스로 달려갔다. 티켓팅 라인에 들어왔을때 결항 안내 표지판을 새운다.
그리고 직원이 우리에게 묻는다.
직 : 후쿠오카 가시나요?
우리: 네.
직 : 결항 문자 못받으셨나요?
우리 : 받았죠..
받기야 받았지. 문자만 틱 보내고 아무런 안내상황도 안해줘서 답답한 마음에 새벽같이 달려온거 아닌가.
직원은 티켓부스 옆쪽에 있는 작은 창구로 가보라고 한다.
그곳에서 오후 비행기 자리로 변경 할 수 있었다.
오후 비행기 시간은 오후4시….. 공항에서의 기묘한 12시간이 시작됐다.
예약 변경을 마친 우리는 긴장이 풀리자 그제서야 배가 고팠다.
햄버거 가게에서 적당히 허기를 달랬다.
우리는 차로 돌아가 부족한 수면을 채우기도 하고. 같은날 출발하는 혜진대리님 가족과 만나서 수다 떨기도 하고.
공항 안에 있는 CGV에서 영화도 봤다. 오지 않을거 같던 비행시간이 다가왔고 우리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물론 또 연기돼서 비행기는 5시에 떴다.
후쿠오카 공항엔 비행기가 밀려 있어서인지 15분간 공중 선회를 한뒤 착륙했고. 도착합 출입국장에는 엄청난 인파가..
결국 공항을 빠져나오니 8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였다.
문뜩 배가 고파졌다.
첫날 일정이 유후인이라서 바로 버스를 타야했고 남은 시간도 얼마 없기에 공항에 있는 음식점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사이드 매뉴가 소바랑 뭐시기였는데 알아먹은게 소바라서 걍 소바 달라고 했다.
일본의 대중교통은 엄청 비싸다. 그냥 맨땅에 해딩으로 결재하면 가격이 어마어마 하기에 우린 산큐패스를 구매했다.
일종의 정액권으로 3일권 기준 보통 6천엔 정도한다. 한국에서 구매하는게 더 싸며 운이 좋으면 특가로 5만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이렇게 우린 버스를 타고 유후인으로 향했다. 일정이 완전히 꼬여 첫날은 탈것만 타다 끝날 판이였다.
열심히 버스를 타고 유후인에 도착. 시간은 10시를 넘었고 비까지 온다. 우선 숙소부터 찾기로 했다.
숙소에 들어가서 체크인을 했는데. 온천은 11시30분까지 사용할수 있고 12시엔 현관문을 잠근다고 한다.
시간을 보니 11시가 조금 안된시간 우선 온천을 즐기고 12시가 되기전 편의점을 털기로 했다.
깔끔한 일본식 다다미방.
가자 온천하러.
편의점에서 사온 술과 안주들. 뭐 다 맛었지만 아직도 저 치즈케이크의 맛을 잊을수가 없다.!
일본 가시는 분 세븐일레븐 치즈케이크 꼭 사드세요!
첫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