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j!!
저는 북유럽 스웨덴을 다녀왔습니다. 스웨덴은 중학생 때 부터 너무 관심이 있었던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는 인터넷도 없었고 이 나라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나 정보는 거의 없었던걸로 기억납니다. 학교 선생님에게 배경지식 좀 물어보면 “세금을 50~60% 내는 신기한 나라”라는 답을 들었는 기억이 납니다. 학생 때 좋아 했던 스웨덴 밴드나 몇몇 배우들에 관심을 가졌었고, 그 후로 점차 스웨덴이라는 나라의 관심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스웨덴 친구가 훌륭한 동기부여가 되어 다시 스웨덴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스웨덴은 미드 섬머(midsummer) 7월~8월이 여행하기가 가장 좋은 달이라고 합니다. 그때 되면 잘생기고 이쁜 사람들이 상의 탈의하고 잔디에 누워서 일광욕을 즐깁니다. 정보로는 9월 중순 까지 날씨가 좋아서 여행하기 좋다고 했는데…..
날씨가 안돕습니다.ㅠ ㅠ
알란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날씨 사진입니다. 그리고 첫날, 두째날 비가 오더군요 . ㅠ ㅠ 유럽은 흐린 날이 많다고 들었어도 슬펐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스톡홀름의 9월 평균 기온 16도를 적응하려니 체력 소진도 심해져서 금방 지쳤습니다.
다음 날 오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냥 호텔에서 쉬었습니다. 시차 적응도 힘들고… 첫날 저녁에 친구집 초대를 받아서 저녁에나 나가야지 했는데 오기 쉬운 곳이 아니라서 비가 약해진 오후 늦게 감라스탄에 갔습니다.
역시 비가 와서 사람이 없습니다. 바람도 어찌나 쎄게 불던지… 스톡홀름은 여러 섬들로 이루어진 도시입니다. 그래서 주변 바닷가 근처에 있어서 인지 비바람이 거칠게 불었습니다. 그래도 그레이 스톡홀름은 여전히 저에게 매력적이였습니다.
칭구 만나러 지하철을 타로 갔습니다 중앙역에는 영문 표시가 잘되있는데 중앙역을 빼고 다른역들은 전부 스웨덴어라서 불편했지만, 스웨덴어를 조금 공부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물론 주변 스웨덴 사람들이 잘알려주기도 했고요.
3년만에 스웨덴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 친구 집은 스톡홀름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핸딘이라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직장이 스톡홀름에 있고 스웨덴도 역시 스톡홀름에서 집을 구하는 것이 비싸서 우리로 치면 인천이나 수원이라고 이친구가 직접 얘기하였습니다.(참고로 대전에서 몇년 살아서 한국에 대해 좀 아는 편 같습니다.)
저녁 식사 대접을 받았는데 제가 이 친구가 만들어준 저녁 식사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위 사진은 저녁 후 피카(Fika) 시간 이였는데 위 사진은 계피빵과 커피 혹은 티 였습니다. 피카는 스웨덴에서 쉬면서 차를 마시는 시간입니다. 일종에 Break Time으로 정확한 영어 표현이나 한국어 표현은 없는 듯합니다. 어느 장소든 피카는 스웨덴에서 존재합니다. ㅎ
여자 친구가 식사를 대접해줬는데 둘은 동거 중 입니다. 스웨덴에서 동거는 매우 흔합니다. 스웨덴 정부에서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동거한다고 신고하면 결혼과 거의 동등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또, 집 값이 비싸서 동거하는 사람도 매우 많다고 합니다.( 이 둘은 잘모르겠지만…. 스웨덴 사람에게 너무 사적인거 물어보면 무례라고 해서…)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얘기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매우 친절한 친구들 ㅋ
일주일 여행중에서 일요일에서 목요일은 스톡홀름에 머물렀고 나머지 금요일에서 일요일은 배스터빅에 머물렀습니다.
다음날 흐렸지만 다행히 비가 그쳤습니다.
바로 향한 곳은 스톡홀름 중심지에 어느 교회에 있는 누군가의 무덤에 먼저 갔습니다. 사실 가보고 싶은 곳중에 하나였는데, 관광객에게는 그다지 유명한 명소는 아니였습니다. 요즘 젊은 스웨덴 사람들도 잘 모르는 곳입니다. 올로프 팔메(1927~86)의 묘소로 전 스웨덴 총리였습니다. 어느 정치인이건 90%가 넘는 사람들에게 존경 받기는 힘들것입니다. 지금의 복지 시스템을 완성시킨 총리로서 넬슨 만델라 다음으로 스웨덴에서 지금도 존경 받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미스테리한 죽음으로 더 유명한데 사실 그가 살아있던 그당시 실행했던 정치, 인권, 환경에 관한 것은 지금 우리나라가 마주하고 있는 것을 이미 겪고 토론을 통한 현명(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수 있음)하게 이끌어 나갔습니다. 이전에 타게 에를란데르 등이 구축한 정치시스템을 팔메가 잘 완성하였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구금당해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도 한국에 와서 도왔다고 합니다. 인연이 있군요.
감라스탄에 있는 노벨 박물관, 김대중 대통령이 계십니다.
감라스탄 주변 여행.
스웨덴 음식은 대부분 짜서 먹기 힘들었는데, 그나마 맛있었던 미트볼, 스웨덴 대표 음식이라고 합니다.
감라스탄에 있는 왕궁입니다. 예전에 왕은 여기서 살았는데 지금은 여기서는 살지않고 관광용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위 사진도 왕궁 내부인데 여기서는 외국에서 온 손님들을 여기로 초대해서 춤을 춘다거나, 노벨상 수상 후에도 여기서 파티(?) 같은걸 한다고 합니다.
왕궁 내부에 있는 현재 스웨덴 왕 칼 구스타프 16세 초상화입니다. 이분이 결혼한 왕비는 브라질 사람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30년 넘게 왕비였는데도 스웨덴어를 잘 못해서 사람들 사이에 평판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아들 칼 필립은 속옷 모델 출신이여서 역시 사람들이 않좋아한다는….
노르딕 박물관…. 예전에 노르딕 국가(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국가)의 생활 모습이 있는곳이였습니다. 참고로 스칸디나비아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3국.
위 사진들은 스칸센인데 여기 민속촌하고 비슷한곳입니다. 이날 너무 바람불고 추워서 별로 구경 못하고 퇴각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바사 박물관 입니다. 1600년도에 처음 출항하자마자 잠수함처럼 바닷속으로 빠져버린 배입니다. 1960년도에 건져올려 인양되어 이렇게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스톡홀름을 떠나 노르셰핑을 지나서 배스터빅으로… 대략 4시간 정도 걸립니다.
친구의 섬머하우스에 도착, 스웨덴 사람들은 하나 이상 별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7~8월, 7월은 한달내내 휴가인 경우가 많아서 자기 별장에 가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낸다고 합니다.
거실과 제가 머물렀던 방, 북유럽 스타일의 이쁜 가구들…
읍네 구경, 스웨덴에서 유명한 소도시 중 하나인데 관광객은 저뿐이라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스웨덴 음식과 한국 음식의 콜라보레이션~~~ 제일 끝 사진의 고기는 사슴고기입니다. 스웨덴 사람들 취미 중 하나가 사냥인데, 직접 잡은 사슴으로 만들어준 음식입니다.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습니다.
또 다른 친구네 섬머하우스, 이케아 월드 같기도 하고, 여튼 실내, 가구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정말로 좋다고 칭찬하니 많이 좋아하더군요.
저기는 비닐 하우스인데 비닐은 아니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집으로 방울토마토와 블루베리 등 여러 야채를 유기농으로 직접 키워서 먹더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옆은 사랑채로 손님이 자는 곳…
발트해가 보이는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하느라 시간이 어찌나 빨랐는지 헤어질때 많이 아쉬웠습니다. 장거리라서 자주 볼수 있는 것이 아니여서, 하지만 네년에 또 보기로 했습니다. 네년 여름에는 북쪽에 백야를 보러 갈 예정입니다. 이번 겨울에 북쪽으로 놀러 오라고 개 썰매 태워주겠다고 했는데 영하30~40도 하는 아주 강추위라 겁나서 못가겠습니다.
정말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다시 한번 이 기회를 만들어주신 회사, 사장님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Tack!!
Hej do, Vi ses!!